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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두 분은 언제 처음 만났나.
(구병모)
제2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아가미>를 최초 상영할 때 처음 인사를 나눴다.
내가 예상한 것보다 영화가 원작의 흐름을 그대로 담고 있더라.
중간중간 새로운 연출과 편집으로 소설을 변주한 지점에서
'탁월한 선택이다!'라고 감탄한 기억이 난다.
색감에도 반했다.
(안재훈)
그날은 부모님께 성적표를 보여드리는 기분이었다.
다른 관객은 몰라도 원작자는 눈치채줬으면 하는 부분들이 당연히 있었다.
강하가 곤의 이름을 지어주는 신에서 비롯된 디테일들이 그랬다.
누군가가 <아가미>라는 영화를 볼 때
안재훈이 아닌 구병모를 떠올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가 작가의 글에서 읽은 그림을 영화에 넣고 싶었달까.
Q. 원작자로서 특별히 기대했던, 혹은 궁금했던 장면도 있었나.
(구병모)
실은 영화화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순간부터
아무것도 궁금해하지 않겠다고 작정했는데,
부천에서 극장에 들어갈 때쯤엔 이녕이 환각을 보는 장면이
어떻게 구현되었을지 궁금해지더라.
텍스트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안재훈)
그 장면을 포함해 처음에는 모든 장면을
원작에 적힌 그대로 콘티를 짜봤다.
그러니까 러닝타임이 6시간 정도로 계산되더라.
스태프들과 그걸 추리는 데 오랜 시간을 들였는데,
방금 말씀하신 장면은 벌레 묘사 등 소설에 적힌 문장을 충실히 이미지화한 다음
관객에게 너무 무섭게 느껴질 법한 대목을 빼가면서 짧게 다듬었다.
-[씨네21 인터뷰] 문장이 그림이 될 때, <아가미> 안재훈 감독과 원작자 구병모 작가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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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두 분은 언제 처음 만났나.
(구병모)
제2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아가미>를 최초 상영할 때 처음 인사를 나눴다.
내가 예상한 것보다 영화가 원작의 흐름을 그대로 담고 있더라.
중간중간 새로운 연출과 편집으로 소설을 변주한 지점에서
'탁월한 선택이다!'라고 감탄한 기억이 난다.
색감에도 반했다.
(안재훈)
그날은 부모님께 성적표를 보여드리는 기분이었다.
다른 관객은 몰라도 원작자는 눈치채줬으면 하는 부분들이 당연히 있었다.
강하가 곤의 이름을 지어주는 신에서 비롯된 디테일들이 그랬다.
누군가가 <아가미>라는 영화를 볼 때
안재훈이 아닌 구병모를 떠올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가 작가의 글에서 읽은 그림을 영화에 넣고 싶었달까.
Q. 원작자로서 특별히 기대했던, 혹은 궁금했던 장면도 있었나.
(구병모)
실은 영화화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순간부터
아무것도 궁금해하지 않겠다고 작정했는데,
부천에서 극장에 들어갈 때쯤엔 이녕이 환각을 보는 장면이
어떻게 구현되었을지 궁금해지더라.
텍스트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안재훈)
그 장면을 포함해 처음에는 모든 장면을
원작에 적힌 그대로 콘티를 짜봤다.
그러니까 러닝타임이 6시간 정도로 계산되더라.
스태프들과 그걸 추리는 데 오랜 시간을 들였는데,
방금 말씀하신 장면은 벌레 묘사 등 소설에 적힌 문장을 충실히 이미지화한 다음
관객에게 너무 무섭게 느껴질 법한 대목을 빼가면서 짧게 다듬었다.
-[씨네21 인터뷰] 문장이 그림이 될 때, <아가미> 안재훈 감독과 원작자 구병모 작가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