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은의 영화이야기] 곤(鯤)은 붕(鵬)이 되지 않는다, ‘아가미’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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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눈에 띄는 각색은 배경을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시공간으로 변주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시각 매체가 빈곤이나 소외를 전시할 때 빠지기 쉬운 

‘대상화’라는 윤리적 오류를 피하기 위한 결단으로 볼 수 있다.

 이국적 배경이 주는 생경함은 인물들의 물리적 환경에 대한

 선입견을 유보하는 대신 그들 각자가 처한 심리적 고립감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원작의 영상화를 넘어 다채로운 시청각적 상상력과 변주를 통해

 삶의 비정함과 구원의 문제를 묵직하게 다뤄낸 작품이다. "








" 세상이 용인하지 못했던 기형적 신체가 

비정한 현실의 밑바닥으로 침잠하는 이들을 구원한다는 역설은

 ‘아가미’의 판타지적 설정을 리얼리즘의 궤도로 끌어올린다. 

아가미가 타인의 호흡기가 되어주는 순간의 신비를 아름답게 포착해 낸 작품이다. "








-[윤성은의 영화이야기] 곤(鯤)은 붕(鵬)이 되지 않는다, ‘아가미’ | YTN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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